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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교정기(깔창)

몇 년 전에 골프 연습장을 돌아다니며 발바닥 검사를 하고 거기에 맞춰서 깔창을 맞춰 주는 방문판매가 유행인 적이 있었다. 당시 방송에서 효과와 가격에 대한 논란 후에 연습장에서의 판매는 사라졌다.

그렇다면 과연 깔창은 당시 판매를 했던 영업사원들 말처럼 관절염, 디스크, 두통, 오십견, 비거리 증가 등에 도움이 되는 걸까?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도움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우리 몸은 서로 구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으므로  발의 구조 및 형태에 이상이 생기면 발 자체는 물론 발목, 무릎, 척추가 불균형으로 인해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의 증상이 발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발에 의해 2차적으로 질환이 발병된 경우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서 발병된 된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깔창은  영어로 ‘insole’ 말 그대로 발바닥에 까는 것으로 이것이 교정이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orthotics’, 발 교정기라 부른다. 국내는 podologist란 발 의사가 없지만 미국은 발의 이상을 주로 치료하는 발 의사가 존재한다. 이들이 가장 쉽게 흔히 사용하는 것이 바로 발 교정기다.

발 교정기의 기능은 서있거나 달릴 때 몸의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양측에 고루 배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목의 틀어짐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제 발 교정기는 국내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점차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 상태이다.  

발에 균등하게 체중이 분포되지 않을 경우 급격하게 회전 하는 축구나 농구 같은 것에는 부상을 쉽게 입을 수 있고 마라톤 같은 경우 만성 통증을 유발하며,스키 같이 부츠를 신는 경우 회전 시에 정확하게 체중을 실을 수 없어 발 교정기를 사용한다.

P군은 현재 프로를 준비 중인 주니어다. 병원에 내원한 것은 단순한 허리 통증이었지만 체크한 결과 척추 측만 및 골반 변형이 있었다.

척추 측만은 발 변형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였다. 측만이 전체적으로 우측으로 틀어진 모양을 하고 있어 가만 서있어도 체중이 우측으로 실린 상태가 되었다.  임팩트 후 동작이 잘 이루어 지지 않는 다고 하였는데 이렇게 체중이 비대칭인 경우는 스윙자체도 잘 안 되지만 부상의 위험성도 잠재 되어있다.  당시 성장이 멈추기 전 단계였으므로 교정 치료와 운동 요법 및 발 교정기를 사용하였다.

그 후 좌우로 체중이 균등하게 분배되었고 통증과 더불어 전체적인 골프 스윙도 좋아졌다.  이렇게 발에서 시작된 문제는 발에서부터 치료를 해 나가야 하며 이럴 경우 발 교정기가 도움이 된다.기성 깔창은 도움이 될까? 기성품으로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깔창은 기본적으로 가장 흔한 발 모양에 맞추어서 나온 것이다. 아치를 받쳐주고 뒤꿈치에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정도로 교정 역할은 없다.

하지만 발에 큰 이상이 없는 경우, 충격 완화와 아치를 지지해 주므로 발의 피로를 줄여주고 단순한 발뒤꿈치 통증 같은 경우는 도움이 된다.기성 화된 제품 중 특화된 것은 발의 모양을 여러 타입으로 세분화하여 맞춤 깔창과 비슷한 효과를 얻기 위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런 것이 과거에 맞춤 깔창으로 사용된 것이다.맞춤 깔창은 발에 맞추어 본을 뜨고 발목의 각도 및 골반과의 각도를 체크한다.본을 뜬 틀을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완성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어떤 경우 발 교정기가 필요할까?

발 교정기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경우를 알아보면 평발, 굳은 살, 티눈, 무지 외반증과 같이 발에 질환이 있는 경우와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 근막염, 젊은 나이에 외상의 병력 없이 무릎이 아픈 경우나 오래 걷거나 서있으면 허리가 아파지는 경우 등이다 . 하지만 위 경우도 모든 경우에서 발 교정기가 필요한 경우는 아니고, 우선 발이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글: 송태식 원장

-現 분당 웰정형외과 원장(031-783-4475)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

-US-GTF 티칭프로

-골프 피트니스 인스트럭터

-골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