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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국력이나 인구수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많은 한국인들이 골프에 매진을 하고 이들 대부분은 단순히 즐기는 것을 떠나 싱글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한 외국인은 국민의 평균 골프핸디는 아마 한국이 최고일거라는 농담까지도 했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중요한데 이는 올바른 스윙, 신체적인 조건, 강인한 정신력이다. 초기에는 올바른 스윙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핸디가 낮아짐에 따라 신체적인 조건. 즉 골프스윙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그 후로는 정신적인 면이 가장 부각된다.아마추어도 멘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본인은 의식을 안 한다고 해도 무의식이 근육을 긴장시켜서 정상적인 스윙을 방해한다

S는 필자의 친한 친구로 승부욕이 강하고 운동신경이 좋아 골프도 잘 쳤는데 이상하게도 한 두 홀에서 무너지면서 계속 생애 첫 싱글을 실패하였다. 가끔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샷을 해서 무너지고는 했다. 자신도 아마 멘탈이 순간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고 하며 의식을 안하려고 노력한다고 말을 했지만 이 또한 무의식으로 남아있어서 항상 그의 발목을 잡았다.얼마전 그 친구와 라운딩을 했는데 그날은 전혀 흔들림 없이 6오버파를 기록 생애 첫 싱글을 기록했다. 

라운드가 끝난 술자리에서 그 친구가 말해준 비법은 전날 본 비디오 한 편이었다.그것은 ‘내 생애 최고의 경기’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골프 영화이다. 필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간단히 소개하면  미국의 아마츄어 골퍼, 프란시스 위밋이 US 오픈에서 아마츄어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게 되는 영화로 당시 그가 상대했던 선수는 바든 트로피의 주인공인 영국 골퍼, 해리 바든이다.

이 아마츄어의 우승으로 미국은 골프의 열풍에 휩쓸리게 되고 후에 여러 훌륭한 골퍼들이 나타났는데 우리나라가 박세리 우승후에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골퍼 세대가 나타난 것과 비슷하다. 영화가 약간 미국 우월주의를 보여 씁쓸한 느낌도 있지만 1910년 경의 골프 경기와 그 시대의 골프복장 ,지금은 골동품이 된 골프클럽등을  보는 재미가 있고 상당한 감동도 주었던 영화이다.

또한 주인공인 프란시스 위밋의 관점이 아닌 제 2의 주인공인 해리 바든을 중심으로 영화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당시 프로 골퍼들은 신분이 낮은 상태로 대부분 클럽에서 샵을 운영하거나 귀족들에게 레슨을 해주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였다. 해리 바든은 신분이 낮은 출신임에도 탁월한 실력으로 상류층이 모인 클럽에서 회원이 되었지만 소외된 멤버였다. 

영국 우월주의를 보이려는 클럽의 상류층들의 열망에 의해 해리 바든은 US오픈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해 미국행 배를 탄다.해리 바든은 영화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티박스에 올라서면 무념 무상에 빠지면서 앞쪽으로 서있는 갤러리들과  페어웨이 주변의 나무가 넓은 초원 으로 바뀌고 멀리 보이던 티박스마저 가까이 다가오는 영상으로 그의 정신력을 표현한다.

경기 후반에는 그를 둘러싸던 귀족에 대한 열등감과 두려움도 골프의 순간에는 다 벗어나버리는 영상이 표현이 되면서 경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역시 실화가 주는 감동은 배가 된다. 골프와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S는 이 영화에서 해리 바든처럼 티박스에 오른 후에 생각을 억지로 없애기 보다는 즐기는 골프를 하며 넓은 페어웨이를 생각했던 것이 그에게 생애 첫 싱글을 주었다.멘탈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항상 필드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하며 안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지 않도록 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해서 무리한 샷을 날려서는 안된다.

항상 정해진 행동은 쓸데 없는 생각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프로들처럼 좋은 프리샷 루틴을 갖도록 노력한다.

글: 송태식 원장

-現 분당 웰정형외과 원장(031-783-4475)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

-US-GTF 티칭프로

-골프 피트니스 인스트럭터

-골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