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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나 야구 같은 팀 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실력 차이가 큰 두 선수도 얼마든지 대등하게 승부를 겨룰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핸디캡이라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핸디캡은 그저 내기 골프를 위한 고무줄 숫자이거나 실력을 뽐내는 수단 정도로 인식되곤 한다

이제는 핸디캡의 진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 제도를 통해 골프의 품격까지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때이다

1)핸디캡의 본질 평균이 아닌 잠재력의 지표

핸디캡의 가장 큰 목적은 모든 골퍼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 즉 실력이 제각각인 플레이어들을 똑같은 출발선에 세워주는 평형수 역할을 하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건 핸디캡이 단순히 최근 평균 타수를 뜻하는 게 아니라 최상의 잠재력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월드 핸디캡 시스템에서는 최근 기록 중 가장 잘 친 스코어들을 바탕으로 핸디캡을 산정하며 결국 핸디캡이란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실력에 가까운 숫자이다 이런 의미를 이해한다면 실제 라운드에서 핸디캡보다 점수가 높게 나와도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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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과학적인 시스템 코스 난이도에 따른 유연한 적용

많은 골퍼들이 내 스코어에서 72를 뺀 값으로 핸디캡을 단순 계산하곤 하지만 이건 정확하지 않다 쉬운 코스에서 80타를 친 것과 어려운 코스에서 80타를 친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 핸디캡 시스템은 각 코스의 난이도 코스 레이팅과 일반 골퍼가 느끼는 체감 난이도 슬로프 레이팅까지 모두 반영하는데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낯선 골프장에 가도 그곳 난이도에 맞춘 나의 코스 핸디캡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 

이렇게 보정된 핸디캡으로 경기를 하면 진짜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해지고 골프의 몰입도도 더 커진다 (본 코너 "공식적인 골프 핸디캡 계산 방법 참고" www.changegolf.co.kr/wiki/view/761)

3)핸디캡의 활용 성장의 기록이자 골퍼의 자존심

아마추어 골퍼라면 핸디캡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먼저 자신의 성장 기록으로 삼아야 한다 대한골프협회 같은 곳이나 다양한 앱을 통해 공식 핸디캡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단순히 스코어를 줄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느껴보는 것이다 핸디캡 인덱스가 점점 줄어드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골프 연습의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핸디캡은 자신을 증명하는 정직한 신분증 역할도 함으로 실력을 과장해 핸디캡을 낮게 말하거나 내기에서 이기려고 일부러 높게 부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정확한 핸디캡을 지키는 건 동반자에 대한 예의이자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 핸디캡을 활용하면 더 다양한 방식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스트로크 플레이뿐만 아니라 핸디캡을 반영한 매치 플레이나 스테이블포드 방식 등 전략적인 재미도 느껴보도록 하는것도 방법인데 핸디캡이 적용된 홀에서 점수를 보정받으며 플레이하다 보면 골프의 색다른 매력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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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매너의 완성은 정확한 핸디캡에서 시작된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스포츠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정직함이다 이제는 주먹구구식으로 핸디캡을 정하는 시대와 작별해야 한다 자신의 기록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정확한 핸디캡을 당당히 이야기하면서 티잉 그라운드에 설 때 단순한 주말 골퍼가 아니라 진짜 골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핸디캡은 무겁게 짊어지는 숫자가 아니라 내 골프 인생을 더 공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평생의 든든한 동반자임을 기억하도록 하여야 한다